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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58(10); 2015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15;58(10): 687-693.
doi: https://doi.org/10.3342/kjorl-hns.2015.58.10.687
Comparison of Salt Taste Threshold and Salt Intake between Hypertensive and Normotensive Group.
Ho Jin Son, Jae Jin Ko, Seung Heon Shin, Young Soo Lee, Jong Yeon Kim, Mee Ra Rhyu, Mi Kyung Ye
1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College of Medicine,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Daegu, Korea. miky@cu.ac.kr
2Department of Medicine, College of Medicine,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Daegu, Korea.
3Department of Preventive Medicine, College of Medicine,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Daegu, Korea.
4Korea Food Research Institute, Seongnam, Korea.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에서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와 소금 섭취량의 비교
손호진1 · 고재진1 · 신승헌1 · 이영수2 · 김종연3 · 류미라4 · 예미경1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1;내과학교실2;예방의학교실3;한국식품 연구원4;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Salt-taste threshold can influence salt appetite, and is thought to be another marker of sodium intake. Many studies have found an association between sodium intake and blood pressure.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compare the salt-taste threshold and salt intake between hypertensive and normotensive groups.
SUBJECTS AND METHOD:
One hundred twenty volunteers (51 men and 69 women) who did not take antihypertensive medications were evaluated. First, a questionnaire, which included questions regarding demographic information and preference of salty taste, was conducted, and 24-hour ambulatory blood pressure was checked. Then salt taste threshold was measured by assessing the ability of the subjects to discern the taste of salt in graded solutions of saline. Lastly, 24-hour urinary sodium was measured in a 24-hour urine collection.
RESULTS:
The salt taste threshold and taste preference for salt were slightly higher in hypertensive group. There was slightly higher salt intake measured as 24-hour urinary sodium in the hypertensive group, compared with the normotensive group. However,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salt taste threshold, preference of salty taste, and salt intake between the normotensive and the hypertensive groups.
CONCLUSION:
The threshold of salt taste was not related to sodium intake and hypertension status.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development of hypertension depends on the complex interaction of factors such as genes and environmental factors rather than sensory factors like taste threshold and taste preference.
Keywords: Blood pressureHypertensionSodium chlorideTaste threshold

Address for correspondence : Mi Kyung Ye, MD, PhD,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College of Medicine,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33 Duryugongwon-ro 17-gil, Nam-gu, Daegu 42472, Korea
Tel : +82-53-650-4525, Fax : +82-53-650-4533, E-mail : miky@cu.ac.kr


소금 섭취량과 혈압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다양한 인종에서 연관성이 증명되어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소금 섭취량의 제한은 임상적으로 표준화된 권장 사항이다.1,2,3)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가 높은 사람은 짜게 먹게 되고 염분 섭취가 많아짐으로써 고혈압 발병과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 아래, 고혈압 환자는 정상혈압인 사람에 비해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가 높고 짠맛을 더 선호하며 실제로 더 많이 섭취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 사이에 짠맛을 감지하는 정도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보고들과,4,5) 고혈압군에서 짠맛 인지역치가 높았다는 보고들이 있어6,7)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연구가 대상자가 적고, 고혈압의 기준과 미각검사 방법 및 소금 섭취량 측정법이 다양하여 서로 비교하기가 어려운 면이 많다.7,8,9,10) 또한 저자들이 아는 한 국내에서는 아직 미각역치와 혈압과의 관계에 대한 보고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에서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 짠맛 선호도 및 염분 섭취량을 비교하여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순환기 내과로 내원한 35세 이상 성인 자원자 중 고혈압약, 이뇨제 및 심장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 또는 복용 중인 환자는 1주일 이상 중단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였다. 임신성 고혈압 환자 및 상기 약물의 중지가 어려운 사람, 미각 장애가 있는 사람은 제외하였으며, 총 120명으로 남자가 51명, 여자가 69명이었다. 모든 대상자에게 24시간 이동식 혈압계를 이용하여 혈압을 측정하고, 24시간 소변 나트륨 양, 설문지를 이용한 짠맛 선호도 조사, 짠맛에 대한 감지역치 및 인지역치를 측정하였다.
고혈압의 기준은 2013년 유럽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2013 ESH/ESC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arterial hypertension)에 따라 24시간 이동식 혈압계(TM-2430, A&D company, Tokyo, Japan)를 이용한 측정 값 중 낮 시간 동안(오전 6시에서 오후 12시)의 평균 혈압이 수축기 135 mm Hg 이상 또는 이완기 85 mm Hg 이상으로 정의하였고,11) 이것을 기준으로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으로 분류하였다. 실생활에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오도록 하여 소변 나트륨 양을 측정하였다. 또한 짠맛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도와 식습관을 설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하였으며, 짠맛 선호도를 매우 싫어한다(1점)에서 매우 좋아한다(9점)까지 9단계 시각 아날로그 척도(visual analogue scale)를 이용하여 두 군 간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하였다.

화학미각검사
Yamauchi 등12)이 고안한 전구강검사법을 이용하여 선행연구13)와 같은 방법으로 단맛(sucrose; 분자량 342.3), 짠맛(NaCl; 분자량 58.44), 신맛(citric acid; 분자량 210.14), 그리고 쓴맛(quinine HCl; 분자량 396.91)을 내는 용액을 준비하여, 각각의 용액에 대해 모두 13단계의 희석 용액을 만들었으며 각 단계별 희석 배수는 2배로 하였다. 가장 높은 농도의 용액을 13번, 가장 낮은 농도의 용액을 1번으로 하였다. 아직 미각 기능의 정상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 실정이지만, 지난 십년간 본원 후각 및 미각 클리닉을 내원한 미각 장애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화학미각검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0번 용액 이상의 농도에서 맛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비정상으로 정의하여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각각의 용액의 농도는 Table 1과 같다. 단계별 용액 5 mL를 5 cc 일회용 주사기에 넣어 피검자 혀의 표면에 1 mL씩 고르게 뿌린 다음 입안에 잠깐 머금다가 삼키게 한 후 피검자에게 용액의 맛을 물어보았다. 낮은 농도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높은 농도로 올려가면서 적용하는 동안 시험용액이 증류수와 다르게 어떤 맛의 느낌이 있는 최저 농도를 감지역치로 하였고, 무슨 맛인지 알아내는 최저 농도를 인지역치로 하였다. 농도를 점차 올려가는 상향 접근법으로 역치의 측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시 낮은 농도로 돌아가서 검사를 반복하여 정확한 역치를 찾도록 하였다. 한 가지 맛 물질에서 다른 맛 물질로 넘어갈 때 증류수로 입을 헹구게 하였으나, 같은 맛에서 농도를 높이는 경우에는 단맛, 신맛, 쓴맛의 경우 입을 헹구지 않았지만, 짠맛을 검사할 때는 입을 헹구도록 하였다. 네 가지 기본 맛 중 짠맛에 대한 감지 및 인지 역치를 성별로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본원 임상시험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었다.

통계학적 분석
성별에 따른 고혈압군의 분포는 Pearson's chi-square test를 이용하였고, 남녀 각각에서 고혈압 여부에 따른 연령,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24시간 소변 나트륨 농도, 짠맛 선호도 및 짠맛 미각 역치의 비교는 Students'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통계학적 분석은 IBM SPSS statistics 19.0 program (Statistical Package for the Social Sciences, 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였고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연령 및 성별 분포
남성은 총 51명 중 고혈압군이 36명(평균연령 51.9±8.9), 정상혈압군이 15명(평균연령 52.1±10.1)이었고, 여성은 총 69명 중 고혈압군이 44명(평균연령 54.6±9.6)이었으며, 정상혈압군이 25명(평균연령 55.5±8.8)이었다. 양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령의 차이는 없었다(Table 2, Fig. 1)(p>0.05).


남성에서 수축기 혈압은 고혈압군은 평균 152.7±9.9 mm Hg, 정상 혈압군은 127.8±5.3 mm Hg였다. 이완기 혈압은 고혈압군은 평균 100.2±9.0 mm Hg였고, 정상 혈압군은 80.4±3.2 mm Hg였다.
여성의 경우 수축기 혈압은 고혈압군은 평균 150.2±13.4 mm Hg, 정상 혈압군은 125.0±7.2 mm Hg였다. 이완기 혈압은 고혈압군은 평균 95.8±9.6 mm Hg였고, 정상혈압군은 77.6±5.7 mm Hg였다(Fig. 2). 남성 및 여성에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은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 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차이가 있었다(p>0.05).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
남성에서 짠맛에 대한 감지역치는 고혈압군이 5.75±0.97, 정상혈압군이 5.60±1.06이었고, 인지역치는 고혈압군이 6.89± 1.01, 정상혈압군이 6.73±0.96이었다. 감지 및 인지역치가 고혈압군에서 약간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Fig. 3).
여성에서 짠맛에 대한 감지역치는 고혈압군이 5.61±0.62, 정상혈압군이 5.56±0.71이었고, 인지역치는 고혈압군이 6.64± 0.87, 정상혈압군이 6.52±0.87이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감지 및 인지역치가 약간 낮았고, 고혈압군이 정상혈압군보다 역치가 약간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Fig. 3).

짠맛 선호도
짠맛에 대한 선호도를 9단계 시각 아날로그 척도로 표시한 결과 남성에서 고혈압군은 4.75±1.84, 정상혈압군은 4.47±1.77, 여성은 고혈압군이 4.39±1.91, 정상혈압군이 4.0±2.24로 남녀 모두에서 고혈압군이 짠맛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p>0.05)(Fig. 4).

24시간 소변 중 나트륨양
24시간 동안 모은 소변에서 나트륨 양을 측정했을 때 남성에서 고혈압군은 154.4±62.6, 정상혈압군은 144.3±49.0, 여성은 고혈압군이 127.1±47.3, 정상혈압군이 110.9±47.1로 고혈압군에서 남녀 모두 소변 중 나트륨 양이 조금 더 많았지만, 양군 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Fig. 5).



나트륨은 세포외액의 주요 양이온으로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 포함되어 있으며 영양분과 노폐물의 운반, 신진대사 촉진, 체온조절 작용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나트륨이 부족하면 식욕부진, 구토, 무기력, 불안,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혈액 내의 나트륨 농도가 상승하게 되어 삼투압 작용에 의해 혈액량이 증가하게 되며 혈관이 받는 압력이 증가하여 고혈압이 유발된다. 주로 염화나트륨으로 섭취되기 때문에 염화나트륨의 섭취와 흡수의 정도는 혈액량과 혈압의 조절에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1,2,3)
짠맛에 대한 미각역치가 고혈압과 연관이 있는가에 대한 선행 연구의 결과들은 일치하지 않는다. Fischer 등1)은 짠맛을 느끼는 강도와 자유재량으로 첨가하는 소금의 양, 그리고 고혈압과의 단면적인 관계를 알아보았는데 짠맛의 강도를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꼈던 사람이 더 많은 소금을 첨가하였으나, 이는 혈압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하였다. Michikawa 등7)은 염분 섭취가 많아서 고혈압 위험성이 큰 사람에 대한 선별검사로 짠맛 역치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보고하였다. 농도를 단계별로 다르게 만든 taste strip을 이용하여 검사를 한 결과 짠맛 미각역치는 40대 이상의 일본인 여성에서는 혈압과 관련이 있었으나 남성에서는 연관이 없었다. 본 연구에서는 짠맛의 감지 및 인지 역치가 남녀 모두에서 혈압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와서 Michikawa 등7)의 연구와 차이가 있다. 그 이유로 그들은 taste strip을 이용한 간이 미각검사를 사용하였고, 고혈압의 기준을 자동혈압계로 두 번의 혈압을 측정하여 평균치가 수축기 140 mm Hg, 이완기 90 mm Hg, 또는 고혈압 약물 복용자로 정의한 점, 본 연구에서 제외 대상이었던 미각역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람을 포함한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소금의 섭취는 생리적 필요보다는 주로 미각 선호도에 의해 결정되며, 생리적으로 염분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짠맛에 대한 선호도는 음식 중 염분의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14,15,16,17) Mattes18)는 짠맛은 선천적으로 인간이 좋아하는 맛이지만 짠 음식에 대한 반응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어릴 때 짜게 먹는 것과 나이가 들어 짠맛에 대한 쾌락적 반응 간에는 명백한 연관이 없지만, 최근의 노출은 선호하는 염분 함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하였다. 8~12주간 염분 제한을 하고 나면 저염 식이에 대한 수용도가 증가하면서 염분 농도를 달리한 음식을 선택하게 하였을 때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 모두에서 염분 함량이 낮은 음식을 선택하게 되고,14,15) 반대로 고염 식이를 한 후에는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다.16) 이처럼 소금 섭취량을 조절함으로써 짠맛 선호도를 변화시킬 수 있지만, 일정하게 섭취하는 상황에서는 짠맛 선호도와 소금 섭취량 사이에는 연관성이 강하지 않았고, 미각 민감도나 짠맛 선호도와 혈압 사이에 연관성을 지지해줄만한 증거들이 거의 없다고 하였다.18) 본 연구에서도 고혈압군이 정상혈압군보다 짠맛에 대한 선호도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짠맛 선호도와 소금 섭취량 사이에서도 상관관계가 없었다.
소금 섭취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24시간 회상법, 식사일기법을 이용한 영양조사가 있지만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섭취량을 정확하게 기억하거나 조리할 때 첨가한 소금의 양을 빠짐없이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 섭취된 염분의 대부분(95%)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고, 나머지는 땀, 침, 위장관을 통해 배출된다. 나트륨의 신장 배출율은 24시간 동안 일정하지 않고, 시간, 자세, 신경 및 호르몬 영향 등 나트륨 소비 패턴에 따라 변동이 있기 때문에 단회뇨(spot urine) 또는 8시간 야간뇨(over-night urine) 중의 나트륨 양은 정확하지가 않다. 그러므로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두 채취하여 나트륨의 배설량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19) 그러나 24시간 동안 소변을 누락 없이 수집하는 것이 불편하고 어려워서 많은 대상군에서 반복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19) Azinge 등2)은 19세에서 70세 사이의 건강한 나이지리아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혈압군(22명, 평균 50.6±1.5세)이 정상혈압군(18명, 평균 35.6±2.5세)에 비해 24시간 소변 나트륨 수치가 2.5배가량 높았으나, 짠맛 미각 역치는 차이가 없었다.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에 따라 두 군으로 분류했을 때 역치가 높은 군(15명, 평균 44.8±2.4세)이 낮은 군(22명, 45±2.1세)에 비해 혈압은 차이가 없었으며, 24시간 소변 나트륨 수치는 1.5배 정도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24시간 소변 중 나트륨으로 측정된 소금 섭취량이 고혈압 환자에서 높은 걸로 보아 소금 섭취량은 고혈압 생성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짠맛 미각 역치가 높은 사람에서 소변 중 소금 배출양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짠맛 미각 역치도 고혈압 생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본 연구에서는 고혈압군이 정상혈압군보다 24시간 소변 중 나트륨 수치가 높긴 했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연구 대상, 인종 및 혈압 기준의 차이가 다른 결과를 초래하였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편 Fischer 등1)은 짠맛에 대한 역치가 높은 군에서 소금 섭취량은 높았으나, 고혈압이나 평균혈압과는 관계없다는 보고를 하였다.
노화가 되면 짠맛, 단맛, 신맛, 쓴맛의 네 가지 기본 맛에 대한 미각 역치가 증가하게 되고 그중 짠맛의 역치 증가가 가장 두드러지는데,13) Drewnowski 등20)은 20대 젊은이와 60대 노인에서 짠맛 미각 역치, 짠맛 선호도와 다이어트 일기를 통해 염분 섭취량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짠맛 역치와 선호도는 양군 모두에서 염분 섭취량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하였으며, 미각 외의 다른 요소가 음식을 통한 염분 섭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하였다. 이 연구에 참여한 대상들은 건강한 정상 체중의 비흡연자였기 때문에 교육 정도, 수입, 사회경제적 지위 등에서 기존 연구와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이처럼 이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 짠맛 선호도, 염분 섭취량 및 혈압과의 관계는 보고마다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로 대상이 많지 않으면서 연령대가 다양했고, 미각검사 방법과 염분섭취량 측정법 및 고혈압의 진단 기준이 달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고혈압군과 연령대가 같은 정상혈압군에서 한 명의 검사자에 의해 미각검사를 시행하였으며, taste strip 간이검사가 아닌 전구강검사법으로 미각검사를 시행하였고 감지 및 인지역치를 같이 측정하였다. 또한 타 연구에서는 한 번 혹은 두 번 측정한 혈압의 평균 또는 고혈압 약 복용자를 고혈압군으로 분류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24시간 이동식 혈압계를 착용하여 측정한 낮 시간 동안의 평균혈압으로 고혈압 기준치를 잡았기 때문에 기존 연구들에 비해 훨씬 더 정확하게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을 구분할 수 있었다. 염분섭취량도 가장 정확하다고 알려져 있는 24시간 소변 중 나트륨 양을 측정한 값을 토대로 한만큼 보다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 고혈압군이 정상혈압군에 비해 짠맛에 대한 미각 역치와 짠맛 선호도 및 24시간 소변 중 나트륨 배출량이 높을 것이라는 가설과 달리 양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던 이유와 함께 본 연구의 한계점을 살펴보면 첫째, 연구 대상이 건강한 자원자가 아니고 순환기 내과로 내원한 환자였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과 관련된 증상이나 가족력이 있어서 짠 음식을 기피하고 소금 섭취량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미 서술하였듯이 의식적으로 소금 섭취량을 제한하면 짠맛 선호도도 변화하면서 소금 섭취량이 더 줄어들게 되므로18) 심장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자원자와는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둘째, 미각검사의 민감성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본 연구에 사용된 전구강 화학미각검사는 taste strip을 이용한 간이 검사법보다는 민감도와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7) 검사 용액은 농도를 단계별로 2배수 희석하여 사용하였는데 이 방법은 정상 미각과 비정상 미각은 잘 구분이 되나 정상 미각을 가진 사람 사이의 세심한 차이는 구분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정상인 미각역치 근처의 용액의 희석 농도를 좀 더 세분하여 검사했다면 두 군 간의 미각역치의 차이를 찾아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셋째, 24시간 소변 중 나트륨 검사는 염분 섭취량을 측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검사 당일 섭취한 음식 중의 염분량을 나타내므로 한 번의 검사만으로 평소의 식습관 및 염분 섭취 정도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넷째, 복용한 약물의 영향이다. 고혈압 약물 및 이뇨제는 일주일 이상 중단한 후 모든 검사가 이루어졌지만, 그 외 혈당강하제, 진통소염제, 전립선약 등 복용 중인 다른 약물이 미각 역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고혈압군과 정상혈압군에서 짠맛에 대한 미각역치와 짠맛에 대한 선호도, 염분 섭취량을 비교해 보았을 때 양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짠맛에 대한 역치와 선호도와 같은 감각적요소가 염분 섭취량이나 고혈압 발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시사한다. 이보다는 영양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같은 사회문화적 요인이나 저염식에 대한 교육, 식습관 개선 노력 등이 염분 섭취량을 줄이고 나아가 고혈압의 발병률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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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Office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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