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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9(5); 2006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6;49(5): 557-560.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Infarction Misdiagnosed as Labyrinthitis: A Case Report.
Chang Hyun Cho, Youn Kyu Lee, Sun Young Kim, Heung Eok Cha
Department of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Gil Medical Center, Gachon Medical School, Incheon, Korea. chochmd@gilhospital.com
미로염으로 오인된 전하 소뇌 동맥 경색 1예
조창현 · 이윤규 · 김선영 · 차흥억
가천의과대학교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주제어: 소뇌 경색미로염.
ABSTRACT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artery infarction is the second most common cause of brainstem stroke, and usually accompanied by vertigo, unilateral deafness, ipsilateral facial weakness and ataxia. These symptoms can be confused with other peripheral causes of sudden hearing loss accompanying dizziness including acute labyrinthitis, idiopathic sudden hearing loss, perilymphatic fistula and acoustic neuroma. This case report presents a man who first visited our clinic for sudden hearing loss with vertigo, and whom we treated for acute labyrinthitis. However, 3 days later, left facial numbness was observed and the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showed an anterior inferior cerebellar infarction. The patient was then transferred to the neurology department and treated with anticoagulant and antiplatelet agents. After 7 days of treatment, the hearing loss and dizziness were improved and the facial numbness resolved.
Keywords: Cerebellar infarctionLabyrinthitis

교신저자:조창현, 405-760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1198  가천의과대학교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교신저자:전화:(032) 460-3770 · 전송:(032) 467-9044 · E-mail:chochmd@gilhospital.com

서     론


  
어지럼증과 갑작스러운 청력 감소가 동반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는 특발성 돌발성 난청, 급성 내이염 등을 흔히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드물게는 중추성 원인에 의한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전하 소뇌 동맥 경색은 자발 안진을 동반한 어지럼증, 호너 증후군, 일측성 청력 감퇴 및 일측성 안면 감각 이상 등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으로 어지럼증과 청력 감소를 나타내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2) 따라서 중추성 원인에 의한 임상 증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갑작스러운 청력 감퇴와 어지럼증을 주증상으로 하는 환자를 급성 미로염, 메니에르병, 전정 와우 신경염 및 돌발성 난청과 같은 내이 질환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을 대할 때에는 그 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3)4)
   저자들은 자발안진을 동반한 어지럼증 및 청력 저하를 보이는 환자를 급성 미로염으로 판단하고 치료하던 중, 지연성으로 발생한 일측의 안면 감각 이상을 발견하고 시행한 두부 자기공명검사상 좌측의 전하 소뇌 동맥 경색으로 진단된 1예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38세 남자 환자가 내원 4일 전 어지럼증이 생겼다가 완화되어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던 중, 내원 전 날부터 다시 발생한 어지럼증 및 갑작스런 좌측 청력 저하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어지럼증은 지속적이고 회전성이었으며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었다. 또한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었고 좌측 청력의 저하와 이명, 이충만감도 호소하였다.
   환자는 신장 184 cm, 체중 80 kg, 체질량 지수 23.63 kg/m2으로 과체중은 아니었으며, 과거 병력상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 특이 사항은 없었고, 음주나 흡연의 과거력은 없었다. 혈액 검사상에서도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학적 검사상 의식은 명료하였고 생체 징후는 안정적이었으며, 사지 운동 및 감각에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안면 신경 마비와 안구 운동 장애, 안면부 감각 소실, 구음 장애, 소뇌 기능 검사 이상 등 다른 뇌신경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의 내원시 보행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불안정해 보였지만 운동 실조가 있거나 넓은 간격 보행은 아니었다. 또한 일렬 보행이 가능했으며 romberg test, sharpened romberg test에서도 특정 방향으로 치우치거나 넘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없었다.
   고막 소견은 양측 모두 정상이었고 외래에서 나안으로 시행한 자발 안진 검사상 우측으로 향하는 수평성 안진이 관찰되었다. 비디오 안진도 검사시 안진의 속도 및 진폭은 감소되었지만 여전히 우측으로 향하는 수평성 안진이 관찰되었다. 이는 말초성 질환에서 보이는 시고정 억제 효과로 생각하였다. 전기 안진도 검사에서도 자발 안진 검사상 우측으로 향하는 수평성 안진이 관찰되었고 주시 유발 안진 검사에서는 특정 방향의 안진이 관찰되지 않았다(Fig. 1). 정현파 조화 가속 검사에서는 저주파에서 이득이 감소되어 있었고, 대칭도에서는 우측으로의 방향 우위가 관찰되었으며 저주파에서 위상차 선행이 나타나 좌측 전정기능의 장애가 있음을 생각할 수 있었다(Fig. 2). 순음 청력 검사상 우측은 정상, 좌측은 평균 청각 역치가 기도 99 dB, 골도 55 dB의 혼합성 난청 소견을 보이고 있었고(Fig. 3), 어음 청취 역치는 우측이 15 dB, 좌측이 90 dB로 측정되었다. 어음 명료도치는 우측은 100%, 좌측은 30%로 나타났으며, 임피던스 검사상 양 측 모두 A형으로 측정되었다.
   이상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초기 임상 진단을 급성 미로염으로 생각하고 내원 당일부터 methylprednisone 64 mg/day과 제3 세대 세파로스포린계 항생제인 에포세린(Epocerin(r))을 투여하기 시작하였다. 내원 3일째 갑자기 환자는 좌측 안면 감각 이상을 호소하였고 이 질환의 중추성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뇌신경 검사와 두부 자기공명영상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두부 자기공명영상에서 좌측 중간 소뇌다리에 급성 경색이 발견되었으며(Fig. 4), 이는 좌측 급성 소뇌 동맥 경색을 의미하는 병변으로 신속히 신경과로 전과되었다. 신경과에서는 헤파린 25,000단위를 생리 식염수 1,000 ml에 섞어 하루동안 정주하는 방법으로 7일간 사용하였고, 아스피린 250 mg을 하루 세 차례 경구 투여하였다. 7일 간의 치료 후 환자는 어지럼증을 더 이상 호소하지 않았고 자발 안진도 관찰되지 않았다. 퇴원시 시행한 순음 청력 검사상 좌측의 청력 역치는 기도 51 dB, 골도 41 dB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Fig. 5A). 퇴원 3주 뒤 외래에서 시행한 순음 청력 검사도 기도 46 dB, 골도 36 dB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고(Fig. 5B), 같은 날 시행한 정현파 조화 가속 검사에서도 이득이 정상 범위 내로 회복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Fig. 6). 발병 1년 후 외래 관찰시 환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지 않았으며, 순음 청력 검사상 좌측 청력 역치가 기도 27 dB, 골도 21 dB로 고주파 영역에서는 아직도 청력 저하 소견을 보이고 있었으나 전반적인 평균 청력은 많이 호전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Fig. 5C).

고     찰

   어지럼증이 청력 감소와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 말초성 원인으로는 특발성 돌발성 난청, 급성 내이염, 청신경종양, 메니에르병, 외림프 누공 등을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하며,2) 중추성 원인으로는 일과성 뇌허혈 발작, 다발성 경화증, 소뇌 동맥 경색, 핵간 마비, Wallenberg 증후군, 추골 뇌기저 동맥 순환부전5) 등의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중추성 원인 중에서 소뇌 동맥 경색의 경우 후하 소뇌 동맥 경색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전하 소뇌 동맥 경색의 경우 그 빈도는 후하 소뇌 동맥 경색의 약 10%를 차지하나 특징적으로 전하 소뇌 동맥의 분지인 미로 동맥의 허혈로 인한 어지럼증, 동측의 돌발성 난청, 동측의 안면 신경 마비와 동측 주시 마비, 동측 통증 소실 및 안면부 온도 감각 소실, 운동 실조 등의 뇌교 및 소뇌 증상을 나타낸다.4) 드물게 돌발성 난청, 현훈 및 이명 등의 내이 증상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4)5)6) 이는 전하 소뇌 동맥이 뇌교의 미부에서부터 중간 소뇌 다리부위와 편엽을 포함하는 소뇌까지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그 분지들이 세반 고리관과 전정 기관, 와우의 혈행 공급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7)8)
   이러한 전하 소뇌 동맥 경색이 중추 신경계 증상 없이 돌발성 난청 및 어지럼증만을 주소로 내원한 예는 매우 드물고, 이런 경우 위에서 언급한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쉽지 않다. 실제로 Kido 등은 말초성 증상만을 가진 환자의 소뇌 경색 1예를 보고 하였고,9) Rubenstein 등도 급성 어지럼증이 주증상인 소뇌 경색 7예 중 3예에서 감각 신경성 난청이 있었음을 보고하였으며,10) 국내의 경우 Kim 등이 전하 소뇌 동맥으로 인한 어지럼증 및 돌발성 난청을 가진 1예를 보고한 바 있다.11) 또한 Lee 등이 전하 소뇌 동맥 경색의 경우 돌발성 난청과 이명이 와우 손상으로 인해 높은 빈도로 관찰되었음을 보고하였다.12)
   진단에 있어서는 자세한 문진 및 이학적 검사와 전정 기능 검사 및 순음 청력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 뇌자기 공명 혈관 조영술 등의 방사선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9)
   이러한 중추 혈관계 이상에 대한 치료 방법에는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 제재나 헤파린과 같은 항응고 요법이 있으며,10) 추적 관찰로는 방사선 검사의 시행이나 순음 청력 검사, 전정기능 검사의 반복 등을 들 수 있다.
   본 환자의 경우 내원 당시 어지럼중과 청력 감소가 동반되어 있었으나 신경학적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고, 전정 기능 검사상에서도 일측성 수평 안진을 보이고 이득의 감소를 보이는 등 급성 미로염에 합당한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환자가 갑자기 안면 감각 이상 소견을 보여 중추성 원인에 의한 질환이 의심되어 두부 자기공명 영상을 시행한 후 급성 소뇌 동맥 경색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
   따라서 어지럼증과 청력 감소를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에 있어서 말초성 질환에 준하여 치료할 때에는 그 경과 관찰을 주의 깊게 하여 만약 환자가 중추성 질환에서 나타내는 증상을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즉시 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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