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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8(5); 2005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5;48(5): 596-600.
Excessive Post-Obstruent Tensing in Korean Spondee Word List: Comparison between the Colloquial Korean Language and Hahm's List.
Sung Wan Byun, Jin Kyung Kim, Seung Sin Lee, Jung Ho Bae
Department of Ot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byunsw@ewha.ac.kr
한국어 이음절어음표에서 보이는 과다한 경음화 현상:한국어 회화체와 함태영 어음표의 음소 빈도 비교
변성완 · 김진경 · 이승신 · 배정호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제어: 어음청력검사음소이음절어음표.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This study investigated the frequencies of phonemes in the colloquial Korean language and compared them with those of the Korean spondee word list (KSWL).
MATERIALS AND METHOD:
One hundred fifty nine scripts (2, 312, 651 syllables) from several television dramas and news in Korean were selected as study materials. A computer program was developed and used to estimate the frequencies of phonemes from the pronunciated notation of the materials and KSWL.
RESULTS:
All materials except KSWL showed similar trends in the frequency of phonemes. The vowel distribution of KSWL mostly corresponded with the colloquial language. More (86.1% vs. 35.8%) final consonant phonemes were present in KSWL than in the colloquial Korean. The most prominent discrepancy existed in the initial consonant phonemes which had excessive post-obstruent tensing.
CONCLUSION:
The results of the present study recommend that KSWL needs to be modified in order to have more similar frequencies of phonemes with the actual frequencies of the colloquial Korean language.
Keywords: Speech audiometryPhoneticsSpeech reception threshold test

교신저자:변성완, 158-710 서울 양천구 목동 911-1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전화:(02) 2650-5650 · 전송:(02) 2653-5135 · E-mail:byunsw@ewha.ac.kr

서     론


  
어음청취역치(speech reception threshold) 검사에 사용되는 이음절어음표(spondee word list)는 전후 양음절의 강도가 동일하여야 하고, 일상 생활에 친숙한 어음이어야 하며,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회화 어음을 대표하는 음소 빈도 구성을 가져야 한다.1)2)3) 어음청력검사에 사용되는 어음표들이 음소 빈도면에서 적절한가에 대한 연구는 과거에도 이루어졌으나,4)5)6)7)8)9) 대규모의 일상 회화 어음 자료의 획득 및 분석의 어려움으로 한계가 있었다. 최근 급속도로 증가한 인터넷의 게시물과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한국어 회화체와 단음절어음표(PB word list)의 음소 빈도의 분석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10)
   이음절어에서는 앞 음절의 종성과 뒤 음절의 초성의 충돌로 인하여 음운현상이 발생하여, 이음절어음표의 제작자가 의도하던 음소의 빈도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널리 쓰이는 이음절어음표의 타당성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하였고, 종성과 초성의 충돌로 발생하는 음운현상의 빈도에 대해서도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발음 음소의 빈도를 구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선하여 더 많은 회화체 음절과 이음절어음표에 대하여 분석해 본 결과, 단음절어음표에 대한 연구에서 보고된 문제점 이외에 이음절어음표에서 다른 문제점이 부각되었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한국어 문서 자료 및 기준 이음절어음표의 선정
  
공중파 TV의 극 대본은 표준어, 일상 회화체, 많은 음절 수, 인터넷의 접근성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방송공사(KBS)의 홈페이지(http://www.kbs.co.kr)에서 구할 수 있는 '드라마씨티'(2000
~2002년, 97회분, 총 1,639,076음절), '가을동화'(1~16회, 총 175,235음절), '겨울연가'(1~20회, 총 287,479음절), '백만송이장미'(1~23회, 총 182,381음절) 대본과 문화방송(MBC)의 홈페이지(http://www.imbc.com)에서 임의의 날짜(2003년 11월 30일, 12월 12일, 12월 18일)의 '‘9시 뉴스데스크'(총 28,480음절) 원고를 합하여 모두 2,312,651음절을 조사하였다. HTML 문서 자료의 내용 중 그림, 각종 링크 성분 등 이 연구의 목적에 부적합한 부분은 삭제 처리하였다.
   학회의 표준화된 이음절어음표가 없어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함태영의 이음절어음표(Table 1)를11) 기준으로 하였다.

컴퓨터 프로그램의 제작 및 개선
  
맞춤법에 따라 표기된(예 '늙지 않았다') 음소의 빈도가 아니라 발음 표기([늑찌 아나따])의 음소 빈도를 측정하여야 하므로, 컴퓨터 프로그램은 1) 맞춤법 표기에서 발음 표기로의 전환과 2) 음소의 빈도 측정이라는 2단계의 작업을 하도록 제작하였다. 또한, 국가 표준 한글 코드인 완성형과 음소의 빈도에 용이한 한글 코드인 상용조합형의 상호 변환을 프로그램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음소 빈도의 비교
  
어음 자료 문서들 간의 음소 빈도를 서로 비교해 보았다. 또한 어음 자료를 전체적으로 합한 것과 이음절어음표의 음소 빈도를 비교하여 이음절어음표의 타당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결     과

한국어 회화체와 이음절어음표의 음소 빈도 비교 결과
  
조사한 어음 자료 문서들(드라마씨티, 가을동화, 겨울연가, 백만송이장미, 뉴스데스크)은 종류에 관계없이 초성, 중성, 종성의 모든 음소에서 서로 거의 같은 빈도를 보였다(Fig. 1). 다만 가을동화에서 초성 [ㅅ]음과 중성 [ㅓ]음이 다른 대본에 비해 많았는데 이는 극의 주인공 이름('준서', '은서')이 대본에 빈번하게 나온 데서 기인하였다. 또 극 대본에 비하여 뉴스 원고의 초성에서 [ㄷ], [ㅊ]음이 약간 많고 [ㅁ]음이 약간 적었다. 극 대본에서는 [ㄷ], [ㅊ], [ㅁ]음이 각각 7.0%, 2.0%, 8.1% 였고, 뉴스 원고에서는 9.4%, 3,3%, 4.7% 였다.
   이 빈도를 기준으로 이음절어음표의11) 음소 빈도를 평가하면 다음과 같았다(Fig. 2). 초성에서는 한국어 회화체에 비하여 경음[ㄲ, ㄸ, ㅃ, ㅆ]과 격음[ㅊ, ㅌ, ㅍ]이 너무 많았다. [ㄲ], [ㄸ], [ㅃ], [ㅆ], [ㅊ], [ㅌ], [ㅍ]음이 한국어 회화체에서는 각각 1.8%, 1.6%, 0.5%, 1.9%, 2.2%, 1.4%, 1.3%였고, 이음절어음표에서는 9.7%, 5.6%, 4.2%, 9.7%, 9.7%, 6.9%, 6.9%였다. 중성에서는 [ㅑ, ㅗ, ㅜ]음이 다소 많고, [, ㅡ, ㅣ]음이 다소 적었으나 대부분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회화체에서는 종성이 없는 음절의 비율이 64.2%임에 비해 이음절어음표에서는 13.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는 [ㄱ, ㄹ, ㅂ, ㅇ]음이 많고, [ㄴ]음이 적었다.
   이음절어음표의 이음절어 36개중 맞춤법 표기와 발음 표기가 다른 경우는 19개였다(Table 1). 뒤 음절의 종성이 7종성 법칙에 의해 표기가 달라지는 '송곳[송곧]'과 '콩팥[콩팓]'을 제외하면, 앞 음절 종성과 뒤 음절 초성이 충돌하여 음운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17개(47.2%)였으며 그 중 14개(83.6%)에서 경음화(Post-Obstruent Tensing) 현상을 보였다(Table 1의 *표시).

앞 음절 종성과 뒤 음절 초성의 충돌 빈도 비교 결과 
   실제 회화체에서도 이음절어음표처럼 경음화 현상이 일어나는 빈도가 많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앞 음절 종성과 뒤 음절 초성의 충돌 빈도를 구하는 기능을 추가 제작하여 그 충돌 빈도와 음운현상 및 경음화 현상의 빈도를 구하였다.
   회화체 총 2,312,651음절 중 앞 음절 종성과 뒤 음절 초성이 충돌하는 경우는 736,588개 였고, 음운 현상이 나타나는 즉, 맞춤법 표기와 발음 표기가 달라지는 경우는 347,801개(15.0%)였다. 그 중 경음화 현상을 나타나는 경우는 67,059개(19.3%)였다. 음운 현상이 나타나는 347,801개의 경우 중 뒤 음절 초성 [ㅇ], [ㅎ], [ㄱ], [ㄴ],[ㄷ]의 충돌 빈도가 50.5%, 12.9%, 11.9%, 7.9%, 6.1% 순으로 높았고, 앞 음절 종성은 [ㄴ], [ㄱ], [ㄹ], [ㅆ]의 충돌 빈도가 23.3%, 15.2%, 13.2%, 12.3% 순으로 높았다. 가장 많은 빈도로 종성[ㄹ]과 초성[ㅇ]이 11.5%, 종성[ㄴ]과 초성[ㅇ]이 11.3%, 종성[ㄴ]과 초성[ㅎ]이 6.2%, 종성[ㄱ]과 초성[ㅇ]이 6.1%의 빈도로 충돌하였다(Fig. 3). 초성 [ㅇ]은 실제로는 음가가 없는 경우이므로, 앞 음절 종성과 뒤 음절 초성[ㅇ]이 충돌한다는 것은 연음법칙의 적용을 의미한다. 즉, 회화체에서는 경음화(19.3%)보다는 연음법칙(50.5%)이 훨씬 많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음절어음표에서 가장 많은 충돌 빈도를 보이며 경음화 현상을 일으킨 종성[ㄱ]과 초성[ㅅ](23.5%), 종성[ㄱ]과 초성[ㄱ](11.8%), 종성[ㅂ]과 초성[ㅅ](11.8%)은 실제 회화체에서 각각 2.0%, 1.3%, 0.5%에서만 충돌하였다.

고     찰

   이 연구의 대상 선정에 있어 현재 쓰이는 회화체라는 조건을 위해 사극을 배제하여 모두 현대극을 선택하였다. 특정한 등장 인물의 이름이나 특정 작가의 어투 영향으로 발생할 지 모르는 어음 빈도의 왜곡을 배제하기 위하여 159개의 대본, 총 2,312,651음절로 어음 재료의 표본 수를 늘렸다. 특히 매회 등장 인물과 작가가 다른‘드라마씨티’를 가장 많이(97회) 선택하였다. 그러나, 조사한 어음 재료들끼리는 네 가지 현대극 대본 간과 뉴스 원고에 관계없이 초성, 중성, 종성의 모든 음소에서 서로 유사한 빈도를 보였다. 총 200만 음절이 넘는 많은 어음 수를 분석하였으므로 이들의 합을 한국 표준어 일상 회화체의 빈도로 간주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또한 17만여 음절을 이용한 이전의 연구와10) 200만여 음절을 이용한 본 연구의 음소 빈도는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Fig. 2). 이는 연구 어음재료의 빈도가 한국어 회화체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겠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종성이 없는 음절의 비율이 회화체에서는 64.2%인 것에 비해 이음절어음표에 13.9%로 종성의 빈도가 너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문제점이 단음절어음표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10)
   이음절어음표에서 경음화 현상을 보이는 빈도가 전체 이음절어 36개 중 14개(38.9%)인데 반하여 실제 회화체에서는 전체 2,312,651음절 중 67,059개(2.9%)로 매우 낮았다. 이러한 빈도에 근거하여 이음절어음표에는 종성이 있는 음절과 경음화 현상이 나타나는 이음절어를 대폭 축소해야 할 것이다. 함태영 이음절어음표는11) 제작에 있어 양음절 모두에 강세(accent)를 가진 이음절어라는 조건에 너무 비중을 두어 어음을 선택하다 보니, 경음, 격음 및 종성이 많은 단어의 구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나친 경음 및 격음의 단어를 배제하면서 양음절에 비교적 균등한 강도를 가진 이음절어를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더 합리적인 이음절어음표의 제작이 가능할 것이다.

결     론

   연음법칙, 자음동화 등 한국어의 음운 현상을 고려하여 회화체의 극 대본 및 뉴스 원고 200만여 음절에 대한 음소 빈도를 측정하여 함태영의 이음절어음표의 음소 빈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중성은 유사한 빈도를 보였으나, 종성이 있는 음절이 회화체에 비해 너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는 [ㄱ, ㄹ, ㅂ, ㅇ]음이 과다, [ㄴ]음이 과소하였다. 초성에서는 경음[ㄲ, ㄸ, ㅃ, ㅆ]과 격음[ㅊ, ㅌ, ㅍ]이 너무 많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앞 음절 종성과 뒤 음절 초성의 충돌에 경음화 현상이 발생하는 이음절어를 너무 많이 선정함으로써 발생한 것이었다. 대규모 회화체를 어음 재료로 사용하여 음소 및 음운현상의 빈도를 분석한 본 연구는 어음청력검사표의 표준화와 인공와우이식술 등의 결과 평가표 제작에 중요한 기본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S

  1. Silverman SR, Hirsh IJ. Problems related to the use of speech in clinical audiology. Ann Oto Rhino Laryngol 1955;64:12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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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Park CI. Audiologic studies of Korean speech sounds part II: Articulation scores and confusion patterns of Korean speech sounds. Korean J Otolaryngol 1971;1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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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Hahm TY. Articulation function on the Korean speech in patients with hearing impairment. Catholic Med College J 1962;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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