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E-Submission | Sitemap | Editorial Office |  
top_img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7(11); 2004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2004;47(11): 1151-1158.
The Determination of Thyroid Dimension by Routine Neck Computed Tomography and Its Relationship to Age, Sex, and Body Size in Korean Adults.
Dong Hee Lee, Kwang Jae Cho, Beom Cho Jun, Sung Jae Hwang, Dong Kee Kim, Min Sik Kim, Seung Ho Cho
Department of Otolaryngology-HNS,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College of Medicine, Seoul, Korea. leedh0814@catholic.ac.kr
한국 성인집단에서 촬영한 통상적인 경부 전산화 단층촬영 영상에서의 정상 갑상선의 크기와 연령, 성별, 체구와의 관계
이동희 · 조광재 · 전범조 · 황성재 · 김동기 · 김민식 · 조승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제어: 갑상선경부전산화 단층촬영.
ABSTRACT
BACKGROUND AND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stablish a "normal" range of dimensions of the thyroid glands on routine neck computed tomography in the Korean population. Also, this study investigated the possible influence of some physical factors.
MATERIALS AND METHOD:
Neck computed tomography scans of 100 adults were reviewed retrospectively to measure the size of the thyroid gland and to evaluate its relationship to the trachea and cervical vertebra. The width, thickness, and length of each thyroid lobes, as well as the estimated volume of the thyroid gland were measured. The cross-sectional areas of the trachea and cervical vertebra were utilized as two parameters of standard in measuring the size of thyroid glands according to different body size.
RESULTS:
The mean widths were 15.7 mm (right) and 15.2 mm (left). The mean thicknesses were 20.9 mm (right) and 18.9 mm (left). The mean lengths were 61.8 mm (right) and 58.5 mm (left). The mean estimated volumes of each lobe were 8.8 cm3 (right) and 7.6 cm3 (left). The mean volume of total thyroid glands (including isthmus) was 17.5 cm3.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total study group and normal thyroid function group. The dimensions of right lobe was significantly larger that of the left. There was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males and females. The results of th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supported the likelihood that the influence of the body weight was most pronounced.
CONCLUSION:
Our study presents initial data for assessing the thyroid gland on neck computed tomography scans in Koreans, providing the limit values of normal thyroid glands.
Keywords: Thyroid glandNeckX-ray computed tomography

교신저자:이동희, 480-130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65-1번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전화:(031) 820-3564 · 전송:(031) 847-0038 · E-mail:leedh0814@catholic.ac.kr

서     론


  
갑상선은 경부 전산화단층촬영(CT) 및 대부분의 흉부 CT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갑상선에는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기 위하여 요오드가 축적되어 있으므로 주변 연부조직보다는 감쇠계수가 더 크며, 혈관이 풍부하여 조영증강이 잘 된다. 갑상선 질환은 그 빈도가 상당히 많고 전체 두경부수술의 상당부분을 갑상선수술이 차지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이러한 갑상선수술은 대부분 악성종양에 한하여 이루어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많은 양성질환에 대해서도 시행된다. 갑상선의 양성질환은 상당히 흔한데, 여자에서 남자보다는 5배 정도 많게 발생한다. 또한 초음파검사나 부검시 갑상선에서 결절이 발견되는 빈도가 30
~50%이며, 이 중 5%가 악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1)2)3)
   외래로 갑상선부위의 종창을 주소로 내원하는 환자가 상당히 있는데, 낭종이나 결절과 같은 국소병변이 없이 갑상선의 전반적인 크기 변화만으로도 갑상선 질병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 질환을 다루는 의사에게는 갑상선의 크기를 가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이 결절이나 종양이 없이도 갑상선의 크기가 커질 수 있는 질환으로는 풍토병갑상샘종, 미만갑상샘종(Graves씨 병), 만성 갑상선염(Hashimoto씨 병), 아급성 갑상선염(de Quervain씨 병), Riedel씨 갑상선염 증이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으로 갑상선이 커지는 경우도 있는데, 사춘기나 임신기, 과도한 스트레스 시기 등이 그러하다.2)3) 정상 갑상선의 크기를 측정하는것에 대한 기타 의의로는 치료를 요하는 질병이 없이도 갑상선의 크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갑상선중독증에서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시 투여량을 결정할 때 갑상선의 크기를 아는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촉진이나 방사선 동위원소 검사와는 달리 초음파검사가 갑상선을 검사하는 진단방법으로 매우 정확하여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었다. 한편, CT를 이용한 갑상선 크기 측정은 측정방법이 쉽고 표준화하기가 쉬우며 반복성이 좋고 갑상선의 일부가 흉곽내로 내려가 있을 때에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갑상선 크기 측정에서의 CT의 정확성은 이미 입증되어 있는 바이다. 이에 저자들은 경부 CT를 기반으로 한국인에서 정상 갑상선의 크기를 측정하고자 연구를 계획하였다.

대상 및 방법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월까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에서 경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한 성인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으로 연구하였다. 이중에서 의무기록상 갑상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하였고 만성신부전이나 급성 간질환, 만성 알콜중독증을 앓고 있는 환자도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여자인 경우에는 생리기간이 아닌 때에 촬영한 경우만을 대상군에 포함하였다. 대상군의 연령 범위는 MeSH에서의 "adult"와 "middle aged"의 정의에 따라 19세에서 64세까지로 제한하였다. 대상군은 100명(남자 57명, 여자 43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42.2세였다.
   경부 CT는 일반적으로 촬영하는 방식을 따랐는데, SOMATOM Volume ZoomTM(Siemens, Forchheim, Germany)를 이용하였고 촬영조건은 120 kV, 240 mA, 절편은 4 mm 간격으로 하여 나선방식으로 연속 촬영하였다. 촬영된 영상정보는 DICOM(Digital Imaging and Communication in Medicine) 파일로 저장된 후에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을 통하여 개인용 컴퓨터로 옮겨졌으며, 크기 및 부피의 계측과 CT 영상자료를 기본으로 한 3차원 영상 재구성은 CyberMed사의 VworksTM 4.0을 사용하였다. 갑상선 엽의 최대 좌우 길이를 폭(width)으로, 최대 전후 길이를 두께(thickness)로, 최대 상하 길이를 길이(length)로 측정하였는데, 갑상선 협부는 측정에서 제외하였다. 갑상선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먼저 관상면상에서 폭을 측정한 후에 시상면상에서 두께를 측정하였다. 그리고 2차원적인 CT 영상에서 갑상선의 경계를 직접 표시하여 그 윤곽을 그린 후 이 표시를 바탕으로 갑상선의 3차원적인 영상을 재구성하는 분절화(segmentation) 방법을 사용하여 갑상선의 3차원 영상을 만든 후에 이 3차원 영상과 촬영한 CT 영상을 같이 보면서 각 엽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찾아 각 엽의 길이를 측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재건된 3차원 영상을 이용하여 갑상선의 부피를 계산하였다. 갑상선의 부피는 각 엽의 부피를 따로 구하고난 후에 협부를 포함한 전체 갑상선의 부피를 계산하였다(Fig. 1).
   연령에 따른 갑상선의 크기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연령에 따라 대상군을 19
~30세, 31~40세, 41~50세, 51~64세의 4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체구에 따른 갑상선 크기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하여 두 가지 계측을 하였는데, 경부 연부조직계의 크기를 대변하기 위하여 기도를, 경부 골격계의 크기를 대변하기 위하여 척추뼈몸통을 기준으로 삼았다. 측정시에는 갑상선 협부가 보이는 축성 영상에서의 기도의 단면적과 갑상선 협부가 위치한 척추의 추간판이 보이는 축성 영상에서의 척추뼈몸통의 단면적을 측정하였다.
   잠복성 갑상선질환의 유무를 판별하고자 대상군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하여 갑상선기능검사 결과를 조사하였는데, 6개월 이내에 갑상선기능검사를 시행한 환자는 21명(남자 7명, 여자 14명)이었는데 평균 연령은 49.2세였으며, 이들 모두의 갑상선기능은 정상으로 판정되었다.
   모든 수치는 평균±표준편차로 표시하였고, 통계분석은 SPSS for windows(version 10.0, SPSS Inc., Chicago, IL)를 이용하여 paired t-test 및 Wilcoxon signed rank test와 Wilcoxon rank sum test, Pearson's correlation, multiple regression analysis를 실시하였으며, p<0.05인 경우에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결     과

   전체 대상군에서의 갑상선 전체의 부피는 17.5±6.6 cm3이었고 우측 엽의 부피는 8.8±3.1 cm3, 좌측 엽의 부피는 7.6±3.0 cm3이었으며, 기도의 단면적은 211.9±72.2 mm2이며 척추뼈몸통의 단면적은 444.2±79.1 mm2이었다. 전체 대상군에서 우측 엽의 길이, 두께, 부피가 좌측 엽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컸으나(모두 p<0.05) 폭만은 우측과 좌측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097)(Table 1).
   전체 대상군중에서 갑상선기능검사상 정상이었던 21예의 경우 갑상선의 전체 부피는 17.3±8.0 cm3이었고 우측 엽과 좌측 엽의 부피는 각각 8.8±3.9 cm2와 7.6±3.6 cm2이었는데, 이는 전체 군의 것과 비교할 때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체 대상군과 갑상선기능검사상 정상인 군을 비교해볼 때 각 엽의 길이, 폭, 두께도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2).
   성별에 따른 갑상선의 크기 비교에서 갑상선의 전체 부피 및 각 엽의 부피는 성별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전체 부피 p=0.553, 우측 엽 p=0.482, 좌측 엽 p=0.403). 각 연령군에서의 갑상선의 전체 부피 및 각 엽의 부피도 성별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다만 우측과 좌측 엽의 길이가 51
~64세군에서만 남자에서 여자보다 유의하게 긴 차이를 보였다(우측 엽 p=0.009, 좌측 엽 p=0.017)(Table 3).
   전체 대상군에서 기도의 단면적 및 척추뼈몸통의 단면적은 여자보다 남자에서 유의하게 컸다(모두 p<0.05). 이를 각각의 연령군에 따라 분석한 결과에서도 기도의 단면적은 19
~30세군, 31~40세군, 41~50세군, 51~64세 군에서, 척추뼈몸통의 단면적은 31~40세군, 41~50세군, 51~64세군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유의하게 컸는데, 이는 경부 체격이 대부분의 연령군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큼을 시사했다(Table 4).
   전체 대상군에서 연령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간의 관계에서는 30대를 기준으로 하여 30대까지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갑상선의 부피가 증가하고, 30대 이후부터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갑상선의 부피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Fig. 2). 이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에서 19
~30세군 내에서는 연령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 간에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으며(p=0.298), 31세 이상군에서는 연령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 간에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약한 음적 선형관계가 발견되었다(상관계수=-0.282, p=0.039).
   전체 대상군 및 성별에 따른 상관관계분석에서는 남자에서 연령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간에 뚜렷한 음적 선형관계를(상관계수=-0.552, p=0.018), 남자에서 신장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간에 뚜렷한 양적 상관관계를(상관계수=0.681, p=0.002), 체중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간에는 전체군 및 남자, 여자 모두에서 뚜렷한 양적 상관관계를 보였다(각각 상관계수=0.533, p=0.001;상관계수=0.784, p<0.05;상관계수=0.615, p=0.009). 기도의 단면적 및 척추뼈몸통의 단면적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에서는 여자에서 기도의 단면적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 간에만 유의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었으나 상관계수가 0.355로서 약한 양적 선형관계를 보였다(p=0.046)(Table 5).
   이상의 분석을 통하여 개체간의 갑상선의 전체 부피의 차이는 성별간의 차이보다는 신장, 체중 및 기도의 단면적 및 척추뼈몸통의 단면적으로 대변되는 경부의 크기와 상당한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 간의 연관성을 알기 위하여 갑상선의 전체 부피(cm3)와 연령(년), 신장(cm), 체중(kg), 기도의 단면적(cm2), 척추뼈몸통의 단면적(cm2) 간의 회귀식을 다음과 같이 구하였다(p=0.003).
   갑상선의 전체 부피(cm3)=-3782.7 cm3+{-120.7×연령(년)}+{64.3×신장(cm)}+{446.0×체중(kg)}+{13.2×기도의 단면적(cm2)}+{16.1×척추뼈몸통의 단면적(cm2)}
   이 식에서 각각의 변수에 대한 각각의 회귀계수를 비교해볼 때 갑상선의 부피는 연령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신장, 체중, 기도의 단면적, 척추뼈몸통의 단면적과는 모두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체중의 회귀계수가 가장 큰 것으로 보아 갑상선의 크기에는 체중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짐을 알 수 있었다.

고     찰

   갑상선은 기도의 양 옆에 위치하는 2개의 엽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두 엽은 기도를 가로지르는 협부에 의하여 연결되어있다. 간혹 피라밋엽이 정중앙에서 협부로부터 두측으로 돌출된 경우도 있다. 성인에서의 갑상선 크기는 대략 12
~20 g이며, 길이는 4~5 cm, 좌우 폭은 2~3 cm, 두께는 2 cm이고, 이러한 성인 크기는 15세경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2)3)4)
  
갑상선을 촉진하는 것은 갑상선의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며 가장 기본적인 검사법이다. 대개 촉진을 하는 경우 갑상선의 크기는 정량적으로 측정하는데, 보통은 "크다", "작다", 혹은 "갑상선종이다", "아니다" 정도로 결과를 기술하며 내분비 내과 등에서는 촉진 결과를 대략적인 무게로서 환산하여 정량화해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시진과 촉진을 이용한 갑상선종의 크기 정량화에 대한 표준적인 분류를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5) 하지만 이러한 분류는 정량적인 분류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성적인 분류에 가까워서 정확한 갑상선의 크기를 아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촉진에 의한 방법은 많은 연구들6)7)8)에 의하여 그 부정확함이 비판되어 왔고, 결국은 다른 방법에 의한 연구가 활발해졌는데 가장 대표적이고 보편적으로 활용화된 것이 초음파검사이다.9)10)11)12)13)14)15)16)17) 초음파검사 외에도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갑상선의 크기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한때 있었으나,18) 이 방법은 촉진보다는 정확하지만, 갑상선의 크기를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많고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19)20) 이에 반하여 초음파검사는 방사선 동위검사에서는 단지 "냉결절"로만 보이는 낭성 병변과 고형성 병변의 구분이 가능하고 필요시에는 세침흡입조직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는 등의 많은 장점으로 인하여 갑상선검사에서는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초음파검사가 갑상선의 크기를 측정하는 데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선 해부학적인 위치 특성상 갑상선이라는 기관이 인체의 어느 다른 기관보다도 초음파검사에서 잘 보인다는 점이다. 둘째로 초음파검사는 특별한 전처치가 불필요하며, 갑상선 기능에 좌우되지 않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검사방법이다. 게다가 비침습적이고 방사선에 조사될 위험이 없는 안전한 검사방법이다. 현재까지 초음파검사로 밝혀진 갑상선의 부피는 건강한 사람에서는 대략 남자 18~20 mL 및 여자 14~18 mL로 보고되고 있다.11)16)17) 하지만, CT를 이용한 갑상선 크기 측정은 갑상선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기가 쉬우며 크기 계측이 쉽고 표준화하기가 쉬우며 반복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검사자의 숙달성에 따라 정확도가 좌우되는 초음파검사와는 달리 CT는 검사자간 오차가 적은 검사방법이며, 갑상선의 일부가 흉곽내로 내려가 있을 때에는 계측이 불가능한 초음파검사와는 달리 어느 부위에 있는 갑상선의 검사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부 초음파검사는 대부분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환자에 시행하는 일이 많고 이에 반하여 경부 CT는 경부의 다른 구조물을 관찰하기 위하여 촬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 연구에서와 같은 정상 갑상선으로 생각되는 대상을 모으기에는 CT가 초음파검사보다 유리하다. 또한 크기 측정에서의 CT의 정확성은 이미 입증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판명된 21명을 갑상선기능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79명과 비교한 결과 갑상선의 크기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자신도 모르고 있는 잠복성 갑상선질환이 크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형태학적으로 정상이고 갑상선질환의 병력이 없는 경우에는 잠복성 갑상선질환에 대한 오류는 크게 문제되지 않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갑상선의 크기는 여러 가지 생리적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정상 갑상선의 크기는 12~20 g로 흔히 보고하지만,1)2)3)4) 갑상선 크기의 정상범위를 말하려면 여러 가지 요인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까지 갑상선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연령, 체중, 신장, 신체 표면면적, 계절, 흡연, 음주, 생리현상, 각종 질병 등이 알려져 있다.16)17) 일부 보고에서는 남녀간에 갑상선의 크기가 다르다고 보고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갑상선 크기의 성별간의 차이는 없는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성별간의 차이는 체중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6)17) 본 연구에서도 성별에 따른 갑상선의 크기 비교에서 갑상선의 전체 부피 및 각 엽의 부피는 성별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이는 각 연령군에서도 그러하였다.
   연령은 갑상선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인데, 연령이 증가하면 갑상선의 크기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는데, 일부 보고에서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서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에 기인한다고도 하며 또 다른 일부에서는 고령에서 부족한 요오드 섭취 때문이라고도 알려져 있다.16)17)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보고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는데, 전체 대상군에서 연령과 갑상선의 전체 부피간의 관계에서는 30대를 기준으로 하여 30대까지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갑상선의 부피가 증가하고, 30대 이후부터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갑상선의 부피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Hegedüs16)가 연구대상으로 한 대상군은 연령이 10대에서 70대까지 증가할수록 체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50대 이후부터는 대상군의 체중과 신장이 급격하게 감소함을 고려하면 본 결과에 연령이외의 다른 요인, 특히 체구가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여러 가지 인자에 의한 갑상선 크기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구한 회귀방정식에서도 알 수 있는데, 다음 식에서 알 수 있듯이 연령보다는 체중의 회귀계수가 더 큼을 알 수 있었다:갑상선의 전체 부피(cm3)=-3782.7 cm3+{-120.7×연령(년)}+{64.3×신장(cm)}+{446.0×체중(kg)}+{13.2×기도의 단면적(cm2)}+{16.1×척추뼈몸통의 단면적(cm2)}. 위 식에서 알 수 있듯이 갑상선의 크기에는 체중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대부분의 보고에서도 체중과 갑상선의 크기 간에는 양적 상관관계가 있음이 알려져 있으며 신장 및 신체의 표면면적과 갑상선의 크기 간의 양적 상관관계도 보고되고 있다.16)17) 그러나 연령과 연관해서 주목해야할 것은 연령의 회귀계수가 기대한 것보다 크다는 점이다. 갑상선의 크기에 미치는 연령의 영향은 앞서 말했지만, 본 연구에서는 연령과 갑상선 크기간의 상관성은 남자에서만 관찰되었는데(상관계수=-0.552, p=0.018), 이는 남자에서 연령과 신장간의 뚜렷한 음적 선형관계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상관계수=-0.646, p=0.004). 그러나 여자에서는 이러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같이 각 변수에 따른 상관정도가 성별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므로 각 성별에 따른 회귀방적식을 구하면, 남자에서는 체구를 대변하는 체중과 신장의 영향이 크고 여자에서는 체중, 연령, 기도의 단면적 순으로 갑상선의 부피에 미치는 영향이 큼을 알 수 있었다(남자, 갑상선의 전체 부피(cm3)=-39815.8 cm3+{-37.4×연령(년)}+{270.8×신장(cm)}+{280.4×체중(kg)}+{7.6×기도의 단면적(cm2)}+{-14.5×척추뼈몸통의 단면적(cm2)}:여자, 갑상선의 전체 부피(cm3)=-35050.3 cm3+{-161.6 ×연령(년)}+{-15.7×신장(cm)}+{490.1×체중(kg)}+{132.9×기도의 단면적(cm2)}+{43.0×척추뼈몸통의 단면적(cm2)}).
  
본 연구에서는 갑상선의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들을 가능한 한 배제하도록 연구를 설계하였다. 예를들면, 담배는 항갑상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담배 속에 있는 화학물질 중에서 티오시아산염은 갑상선조직에서의 요오드 축적을 방해하며 하이드록시피리딘은 대사물은 T4가 T3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티오시아산염에 의한 갑상선조직에서의 요오드 축적 방해와 함께, 니코틴에 의해 증가된 교감신경자극에 의하여 흡연자에서 갑상선의 크기가 비흡연자보다 증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17) 본 연구에서 흡연에 의한 교란인자를 배제하고자 하였으나, 후향적 연구의 특성상 이를 배제할 수 없어 특히 남자군에서 흡연에 의한 영향이 일부 가미되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 환경의 온도는 시상하부-뇌하수체-갑상선 축에 영향을 미쳐서 갑상선의 크기 변화에 관여하는데, 추위에 노출되면 TSH의 분비가 증가되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계절과 갑상선의 크기 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보고에서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약 23%정도 갑상선의 크기가 증가함을 언급하면서도 TSH의 변화는 동반되지 않음을 보고하면서 다른 원인에 의한 현상임을 시사하고 있다.17)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교란인자를 배제하고자 겨울이라는 한 계절 동안에 연구를 진행하였다.
   생리(menstruation)도 TSH 분비의 변화를 통하여 갑상선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보통 생리주기의 뒤 1/2동안에는 갑상선의 크기가 최대가 되고, 앞 1/2동안에는 갑상선의 크기가 최소가 되어 최대와 최소크기 간에 최고 약 50%의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 있다.17) 본 연구에서도 이러한 교란인자를 배제하고자 여자인 경우 생리기간이 아닌 때에 촬영을 시행한 경우만 연구에 포함시켰다.
   그 외에도 갑상선의 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로서 만성신부전이나 급성 간질환, 만성 알콜중독증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 의무기록상 위의 병력이 있는 경우를 연구에서 제외한 근거가 되었다.17) 만성신부전시에는 TSH의 증가와 요오드의 갑상선내 및 체내 증가와 같은 여러 기전에 의하여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고, 급성 간질환의 경우에는 파괴된 간세포에서 유출된 티록신결합글로불린의 증가로 인하여 T4를 많이 생산하기 위한 갑상선비대가 발생하며, 알콜의 간독성 및 심독성뿐만 아니라 갑상선조직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으로 만성 알콜중독증에서 갑상선내 섬유화가 진행되어 그 크기는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     론

   전체 대상군에서의 갑상선 전체의 부피는 17.5±6.6 cm3이었고 우측 엽의 부피는 8.8±3.1 cm3, 좌측 엽의 부피는 7.6±3.0 cm3이었으며, 우측 엽의 길이, 두께, 부피가 좌측 엽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컸다. 전체 대상군과 갑상선기능검사상 정상인 군 간에는 갑상선의 크기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갑상선의 크기는 성별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30대까지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갑상선의 부피가 증가하고, 30대 이후부터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갑상선의 부피가 감소하였다. 연령 및 체구를 대표하는 여러 인자 중에서 갑상선의 부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체중이었다.


REFERENCES

  1. Clemente CD. The endocrine glands. In: Clemente CD, editor. Gray's anatomy: Anatomy of the human body. 30th ed. Philadelphia: Lea & Febiger;1985. p.1597.

  2. Lyerly HK. The thyroid gland. In: Sabiston DC Jr, editor. Textbook of surgery: The biological basis of modern surgical practice. 14th ed. Philadelphia: W.B. Saunders company, Harcourt Brace Jovanovichi Inc;1991. p.558.

  3. Dillmann WH. The thyroid. In: Goldman L, Ausiello D, editors. Cecil textbook of medicine. 22th ed. Philadelphia: Saunders;2004. vol 2. p.1391.

  4. Jameson JL, Weetman AP. Disorders of the thyroid gland. In: Braunwald E, Fauci AS, Kasper DL, Hauser SL, Longo DL, Jameson JL, editors.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15th ed. New York: McGraw-Hill Inc;2001. vol 2. p.2060.

  5. Dunn JT, Medeiros-Neto GA. Endemic goitre and cretinism: Continuing threats to world health. Report of the IV meeting of the PAHO technical group on endemic goiter; 1973 Oct 14-18; Guaruja, Sao Paulo, Brazil. Washington: PAHO Scientific Publication No 292;1974. p.1-304.

  6. Soley MH, Miller ER, Foreman N. Graves' disease: Treatment with radioiodine(131I). J Clin Endocrinol Metab 1949;9:29-35.

  7. Smith RN, Wilson GM. Clinical trial of different doses of 131I in treatment of thyrotoxicosis. Br Med J 1967;1:129-32.

  8. Malamos B, Vagenakis AG, Pandos PG, Papapetrou PD, Sfontouris J, Koutras DA. Comparison of scanning and palpation in the assessment of the weight of the thyroid gland. Endokrinologie 1970;56:232-40.

  9. Kilpatrick R, Milne JS, Rushbrooke M, Wilson ES, Wilson GM. A survey of thyroid enlargement in two general practices in Great Britain. Br Med J 1963;5322:29-34.

  10. Yamakawa K, Naito S. Application of ultrasonography for the disease of the thyroid. In: Grossman C, Holmes J, Joyner C, Purnell E, editors. Diagnostic ultrasound. Proceedings of the first international conference; 1965; University of Pittsburgh, Philadelphia. New York: Plenum Press;1966. p.44.

  11. Rasmussen SN, Hjorth L. Determination of thyroid volume by ultrasonic scanning. J Clin Ultrasound 1974;2:143-7.

  12. Tannahill AJ, Hooper MJ, England M, Ferriss JB, Wilson GM. Measurement of thyroid size by ultrasound, palpation and scintiscan. Clin Endocrinol(Oxf) 1978;8:483-6.

  13. Brown MC, Spencer R. Thyroid gland volume estimated by use of ultrasound in addition to scintigraphy. Acta Radiol Oncol Radiat Phys Biol 1978;17:337-41.

  14. Igl W, Lukas P, Leisner B, Fink U, Seiderer M, Pickardt CR, et al. Sonographic determination of thyroid volume. Comparison with other methods. Nuklearmedizin 1981;20:64-71.

  15. Brunn J, Block U, Ruf G, Bos I, Kunze WP, Scriba PC. Volumetric analysis of thyroid lobes by real-time ultrasound. Dtsch Med Wochenschr 1981;106:1338-40.

  16. Hegedus L, Perrild H, Poulsen LR, Andersen JR, Holm B, Schnohr P, et al. The determination of thyroid volume by ultrasound and its relationship to body weight, age, and sex in normal subjects. J Clin Endocrinol Metab 1983;56:260-3.

  17. Hegedus L. Thyroid size determined by ultrasound. Danish Med Bull 1990;37:249-60.

  18. Allen HC, Goodwin WE. The scintillation counter as an instrument for in vivo determination of thyroid weight. Radiology 1952;58:68-79.

  19. Hilmanka E, Larsson LG. Estimation of thyroid volume: An anatomic study of the correlation between the frontal silhouette and the volume of the gland. Acta Radiol 1955;43:125-31.

  20. Myhill J, Reeve TS, Figgis PM. Measurement of the mass of the thyroid gland in vivo. Am J Roentgenol Radium Ther Nucl Med 1965;94:828-36.

Editorial Office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03-307 67 Seobinggo-ro, Yongsan-gu, Seoul 04385, Korea
TEL: +82-2-3487-6602    FAX: +82-2-3487-6603   E-mail: kjorl@korl.or.kr
About |  Browse Articles |  Current Issue |  For Authors and Reviewers
Copyright ©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Developed in M2PI
Close layer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