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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 Volume 40(5); 1997 > Article
Korean 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1997;40(5): 773-785.
Evaluation of Compensation in Peripheral Vestibulopathy.
Hyun Min Park, chung Ku Rhee
Department of Otolaryngology, College of Medicine, Dankook University, Cheonan, Korea.
말초성 전정질환 환자에서 보상의 평가
박현민 · 이정구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ABSTRACT
The initial severe and disabling symptoms of vestibular dysfunction diminish gradually by a process of compensation. Although the process is complex and not fully understood, knowledge of the extent of compensation makes physicians to identify the causes and to determine treatment choices of the dysfunction. In this report we present 2 common cases of peripheral vestibulopathy that result from different disease processes, and review the physiologic and functional changes as the compensation proceeds that can be evaluated by vestibular function tests including electronystagmography(ENG), rotation chair, and dynamic posturography. These tests are valuable tools in the assessment of the degree of compensation as well as the side and site of lesions in vestibulopathy.
Keywords: Vestibular compensationENGRotation chair testDynamic posturography
서론 대부분의 전정질환에서 초기의 심한 현훈과 불균형한 자세가 지속되는 예는 드물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세가 호전되는데 이를 보상(compensation)이라 한다. 과거의 전정질환에 대한 진단은 주로 말초성인가 혹은 중추성인가에 대한 병변부위 확인(site-of-lesion test)에 중점을 두었지만 임상적으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환자가 현재 보상의 과정중 어떤 단계에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다. 병변의 부위와 보상의 단계에 대한 이해가 치료의 방법을 선택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말초성 전정질환 2례에서 초기 심한 증세가 있을때와 향후 증세가 완화된후 시행된 추적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전정기능 소실후 보상에 따른 서로 다른 정도의 회복 소견을 관찰하였기에 증례를 보상작용의 생리적 및 기능적 변화에 대한 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증례 1: 환자:박O전, 29세, 남자. 초진:1994년 6월 10일. 주소:1일 전부터 시작된 좌측 이통과 회전성 현훈. 현병력:환자는 10년 전부터 좌측의 난청이 지속되었고 가끔씩 이통과 현훈이 있었으나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오다가 1994년 6월 9일 저녁부터 갑자기 심해진 상기 주소와 오심, 이명 등을 호소하며 본원 응급실 통하여 내원하였다. 과거력상 현훈은 회전성으로 수차례 경험하였으며 대개 개인의원에서 며칠간 치료받고 회복되었다. 이학적 소견:우측 고막은 정상이였고, 좌측 고막은 고막의 후상방이 파괴되어 있었고 농이 차 있었으며 고막의 긴장부는 중이 점막에 유착된 양상을 보였다. 초기 우측으로 향하는 3도의 자발안진이 있었고 Romberg 검사상 흔들리며 좌측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방사선 소견:측두골의 전산화 단층촬영상 좌측의 유양동을 채우고 있는 연조직 음영이 관찰되었고 이소골은 없었으며, 외측반규관이 미란되어 미로누공이 의심되는 소견을 보였다(Fig. 1). 청력검사 소견:순음청력검사상 우측은 고음에서 역치가 증가된 외에 별 이상이 없었고, 좌측은 전농상태를 보였다. 전정기능검사 소견:단국대학교병원에서 시행하는 전정기능검사는 전기안진기록(electrony-stagmography, ENG) 검사, SHA(slow harmonic acceleration) 회전의자검사, dynamic posturography 등이 있으며 자세한 시행 방법에 대해서는 저자들의 이전의 보고1)에 기술되어 있다. 1994년 6월 12일 시행한 전정기능검사에 의하면, 환자가 눈을 뜨고 한 점을 주시하고 있는 동안에는 안진이 거의 없었지만 눈을 감고 나서는 25도/초의 우측으로 향하는 안진을 보였다(Fig. 2). 당시 온도안진검사는 시행되지 않았으며 그 외의 전기안진기록 검사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SHA 회전의자검사상 gain은 0.01 Hz, 0.02Hz에서 0.2 정도로 낮았고 0.04Hz 이상에서는 정상범주에 있었으며, phase는 0.02Hz, 0.04Hz에서 phase lead가 증가된 소견을 보였다. Symmetry는 모든 주파수에서 좌측으로 치우쳐 있는 심한 asymmetry를 보였다(Fig. 3). Dynamic posturography에서는 sensory organization test(SOT)상 조건 1, 2, 3, 4는 비교적 잘 수행하였지만 조건 5, 6에서는 넘어져 sensory analysis에서 심한 vestibular dysfunction의 소견을 보였다. Strategy analysis에서는 조건 4, 5 에서 넘어질때 큰 몸의 흔들림에 대해 효과적인 hip strategy를 사용하지 못하고 주고 ankle strategy를 사용하다 넘어지는 전형적인 전정기능의 장애4) 소견을 보였다. Center-of-gravity(COG) analysis에서는 SOT를 시행하는 동안 몸의 무게중심이 주로 좌측으로 치우쳐 있는 소견을 보였다(Fig. 4). 진단 및 치료:좌측의 진주종성중이염에 병발된 미로염으로 진단하고, 입원후 6일간 항생제 투여와 국소치료를 하였고 환자 사정으로 일단 퇴원후 1994년 7월 15일 근치적 유양동삭개술을 시행하였다. 수술 소견:수술소견상 유양동을 가득 채우는 진주종이 있었으며 이를 제거하고 난후 나타난 1×2mm 정도의 외측반규관의 미로누공은 측두골근막으로 덮어 주었다. 추적 전정기능검사 소견:1995년 6월 5일 약 1년만에 추적 전정기능검사가 시행되었다. 이 당시는 환자는 가끔씩 나타나는 갑작스런 움직임에 의한 경한 어지러움 이외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이 지내고 있었다. 전기안진기록 검사상 명시야와 암시야 모두에서 자발안진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온도안진검사상 좌측은 냉수자극에 의해 전혀 안진이 유발되지 않았다(Fig. 5). SHA 회전의자검사에서 gain은 저주파수에서 0.4 내외의 낮은 정상범위에 들었고, phase는 0.01Hz, 0.02Hz, 0.04Hz에서 계속된 phase lead의 증가를 보였으며, symmetry는 모든 주파수에서 좌측으로 20% 정도의 asymmetry를 보였지만 이전의 asymmetry에 비하여 회복된 양상을 보었다(Fig. 6). Dynamic posturography에서는 모든 조건을 잘 수행하여 정상적인 결과를 보였다(Fig. 7). 증례 2: 환자:변O현, 54세, 남자. 초진:1996년 6월 23일. 주소:1주일 전부터 시작된 회전성 현훈. 현병력:환자는 1주일 전에 갑작스런 회전성 현훈과 오심, 구토 등을 경험하여 타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았으나 증상의 호전이 별로 없어 본원에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안정시에는 현훈이 거의 없었으나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심해지는 현훈과 오심, 평형 및 보행장애를 호소하였다. 이학적 소견:양측 고막은 정상이였고, 내원 당시 우측으로 향하는 2도의 자발안진을 보였다. 청력검사 소견:순음청력검사상 양측 모두 고음성 감각신경성난청의 소견을 보였고, 어음청력검사는 정상이였다. 전정기능검사 소견:1996년 6월 24일 시행한 전정기능검사에 의하면, 환자가 눈을 뜨고 한 점을 주시하고 있는 동안에는 안진이 없었지만 눈을 감고 나서는 4도/초의 우측으로 향하는 안진을 보였다(Fig. 8). 두위성 안진검사나 두위변환성 안진검사에서는 모두 5도/초에서 8도/초 정도의 두위성 안진을 보였다. 온도안진검사에서는 양측 모두 냉수자극에 의해 9도/초의 반대로 향하는 안진을 보였으나 이는 자발성안진을 감안하여 보정을 하면 우측은 13도/초 좌측은 5도/초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Fig. 9). SHA 회전의자검사에서 gain은 모든 주파수에서 낮은 값을 보였으며 특히 낮은 주파수에서 많이 떨어져 있었다. Phase lead는 증가되어 있었으며, 0.01Hz, 0.02Hz에서 정상값을 보인 것은 이에 해당하는 주파수의 gain이 0.2 이하로 낮아서 나온 타당치 못한(invalid) 값이다. Symmetry는 모든 주파수에서 좌측으로 있었으며 이로써 환측이 좌측임이 확인되었다(Fig. 10)16). Dynamic posturography에서는 SOT상 모든 조건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특히 조건 5, 6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심한 vestibular dysfunction의 소견을 보였다(Fig. 11). 진단 및 치료:좌측의 전정신경염으로 진단하고 전정재활치료를 시행하였다. 추적 전정기능검사 소견:1996년 8월 6일 약 한달반만에 추적 전정기능검사가 시행되었다. 이 당시 환자는 증세가 대부분 호전되었으나 걸을때 가끔씩 어지럽다고 하였다. 전기안진기록 검사상 자발안진은 없었고 두위안진검사에서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4도/초의 우측으로 향하는 안진이 있었다(Fig. 12). 온도안진검사상 우측은 9도/초, 좌측은 7도/초의 반응을 보였지만 두위성 안진을 보정하면 각각 13도/초, 3도/초의 반응을 나타냈다(Fig. 13). SHA 회전의자검사상 gain은 0.01Hz, 0.02 Hz, 0.04Hz에서는 비정상적인 값을 보였고, 0.08Hz, 0.16Hz, 0.32Hz에서는 정상 범위에 속했지만 비교적 낮은 값을 보였으며, 전체적으로는 이전 검사의 gain보다 증가되어 있었다. Phase lead는 대부분의 주파수에서 증가되어 있어 이전의 검사에 비해 변화가 없었다. Symmetry는 아직 좌측으로의 asymmetry를 보였지만 이전에 비해 0에 가까워진 값을 보였다(Fig. 14). Dynamic posturography는 SOT상 아직 대부분의 조건에서 낮은 값을 보이지만 이전의 검사에 비해서는 호전된 양상을 보였다(Fig. 15). 고찰 보상이라 하는 어휘에서 느끼는 바는 일정한 단일 과정이 진행되어 완전히 이전의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실제로는 복잡한 여러 과정이 진행되지만 결과적으로 상당수에서 불완전한 회복을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7)13) 보상의 과정을 초기의 자발안진이 없어지는 급성보상기와 수일 이후 증상이 조금씩 좋아지는 만성보상기로 구분하는 경우, 급성보상기는 주로 원래의 전정기능을 불충분하지만 다시 회복하는 회복(restoration)의 과정이고, 만성보상기는 비전정기능(non-vestibular function)이 주시와 자세조절에서 전정기능의 역할을 대치(substitution)함에 의한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주로 보상의 효율은 대치의 정도에 의해 결정된다.8) 일측성 전정기능의 소실후 명시야에서 자발안진이 없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질환의 유형 및 전정기능 소실의 정도, 보상과정의 효율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일측 전정기능의 파괴시 동물에 따라 쥐나 guinea pig에서는 수시간10)15), 고양이나 원숭이에서는 수일12)23), 사람에서는 대개 일주일 전후로 없어진다.6) 앞의 증례의 경우도 각각 7일, 10일만에 명시야에서 자발안진이 없어졌다. 자발안진이 지속되는 동안의 증상은 심한 회전감각, 오심, 구토 등이 있지만 안진의 감소 및 소멸에 따라 증상은 경감된다. 이때는 주로 머리나 몸 전체를 움직임에 따른 현훈, light-headedness, spatial disorientation, dysequilibrium, unsteadiness 등이 있고, 이 시기는 주로 시각에 의한 평형유지에 많이 의존하게 되므로 시각의 혼란에 의한 어지러움증(supermarket syndrome)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발안진이 없어지는 현상은 Bechterew에 의하면 양쪽 전정핵간의 neural rebalancing으로 설명되며15), 동물실험에서 회복 초기에 체성감각 또는 고유감각을 배재한 경우 자발안진의 소멸이 늦어지는 결과22)로 보아, 임상적으로 환자를 회복 초기에 가능한 많이 움직이게 함으로써 보상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메니어병과 같이 일측의 변동성(fluctuating) 전정질환을 가지는 경우에는 발작의 기간이 너무 짧아 보상의 과정이 일어나지 못한다. 환측의 전정핵의 활동성을 회복하려는 과정이 시작되면 갑자기 전정기관이 정상화되며 환측의 신경전위가 정상쪽보다 많아지게 되며 이로 인한 현훈과 반대쪽으로 향하는 안진이 생기기도 한다.24) 이 경우는 오히려 환측의 전정기능을 완전히 없애버림으로써 보상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전정기능의 보상작용을 크게 생리적인 보상과 기능적인 보상으로 구분할 경우, 생리적인 보상의 평가는 전정안구반사(vestibulo-ocular reflex, VOR)의 측정에 의하며, 주로 SHA 회전의자검사에 의한다. 전정기능의 보상을 측정하는데 있어 온도안진검사는 유용하지 못하다. 본 증례 1에서도 처음에는 온도안진검사를 시행하지 못했지만 추적 검사에서 시행한 바에 의하면 이환된 쪽의 온도반응이 전혀 없었고 증례 2에서는 이환된 쪽의 반응이 계속 감소되어 있었는데, 이와 같이 시간이 경과하여 환자의 증상이 좋아져도 온도자극에 대한 반응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온도자극 자체가 생리적이지 못하고 자극의 강도 또는 회전자극으로 환산했을때의 주파수가 매우 작아 중추의 보상작용이 생기지 않는 범위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일측성 전정질환후 보상단계에서의 SHA 회전의자검사의 결과는 gain이 서서히 증가하고 asymmetry가 점차 소실되는 쪽으로 변화한다. Asymmetry의 소실은 증상의 경감, 자발안진의 소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3개월에서 1년 사이에 없어진다.17)32) Gain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회복이 일어나지만 정상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23) 동물실험에 의하면 0.1Hz 이하에서는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후에도 gain이 정상의 반 또는 그 이하에서 유지되었지만2), 0.1Hz 이상에서는 반규관폐쇄후 1 개월에 정상의 85% 수준까지 gain이 회복되었다.26) 증례 1에서는 약 1년후 추적검사가 시행되어 gain과 symmetry가 거의 정상치에 가까워졌으나(Fig. 3, 6) 1개월 반만에 시행된 증례 2에서는 symmetry가 뚜렷한 회복을 보이는 것에 비해 gain은 아직 매우 낮은 상태에 유지된 것으로 보아(Fig. 10, 14) 일반적으로 gain에 비해 symmetry가 먼저 회복이 일어남을 짐작할 수 있다. SHA 회전의자검사에서는 이러한 전정안구반사의 변화 이외에 보다 중추적인 작용에 의한 시각-전정(vi-sual-vestibular) 반응, 즉 visual-vestibulo-ocular reflex(VVOR), visual fixation(VFX)도 측정한다. 여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 환자의 보상이 불충분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30) 그러나 Halmagyi등14)에 의하면, 이러한 SHA 회전의자검사의 변화가 작은 각가속도를 사용하고 안구운동의 움직임을 오랫동안 측정하는 검사로서 순수한 전정기능만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고 비전정계 주시 조절체계의 작동에 의한 반응도 함께 측정하게 되므로, 순수한 전정기능의 변화만을 측정한 경우 전정질환의 초기의 감소된 gain과 asymmetry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된다고 하였다. Hyden등19)도 active head rotation test을 이용하여 보상이 충분히 진행된 환자에서도 asymmetry가 잔존함을 증명한 바 있다. Phase lead는 step velocity 회전 자극을 주었을 때의 시간상수와 직접 관련되며18) 증례에서처럼 말초성 전정질환의 경우 저주파수에서 증가될 수 있다. 이는 뇌간의 velocity storage integrator가 말초전정기관으로부터 입력신호를 받지 못하여 신호가 저장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서29), 말초기관의 감수성이 회복되지 않는 한 시간이 경과해도 변화가 없다. Dynamic posturography는 전정기능의 소실후 기능적인 회복을 측정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전정질환후의 증상의 호전은 vestibular dysfunction의 호전과 동반되며, 동물실험에 의하면 일측의 전정기능을 파괴시킨 원숭이나 고양이에서 동적인 자세의 안정을 측정한 경우 30∼40일 후에는 술전의 상태를 회복했고, 사람에서도 일측성 전정질환으로 심한 자세 불균형을 보였던 환자의 대부분에서 4주가 지난 후 SOT에서 정상적인 소견을 보였다.5) 본 증례에서는 1년만에 시행된 증례 1에서는 SOT상 완전한 정상 소견을 보였지만(Fig. 4, 7) 1달반만에 시행된 증례 2의 경우 전체적으로 점수는 증가되었지만 아직 비정상적인 소견을 보였다(Fig. 11, 15). 생리적인 보상과 기능적인 보상이 항상 병행하는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 전기안진기록 검사나 회전의자검사 등의 생리적인 보상은 있지만 dynamic posturography에서의 기능적인 보상은 부족하거나 반대로 기능적으로는 보상이 진행되었지만 생리적으로는 아직 보상이 불충분한 경우도 있다. 일측성 전정질환후 보상에 따른 중요한 생리적인 변화로는 동측의 내측전정핵의 제 1 형 뉴우론의 휴지기활성도(resting activity)의 감소와 반대측 활성도의 증가가 있다. 그러나 동물실험에 의하면 일측의 미로적출술후 약 52시간 뒤에 환측의 제1형 뉴우론의 활성도가 정상에 가깝게 증가한 신경이 발견된다. 물론 이러한 신경이 정상처럼 많은 것은 아니고 회전에 대한 감수성이 정상과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휴지기활성도의 출현은 자발안진이 없어지는 것과 연관이 있다.25) 환측의 휴지기활성도의 점차적인 증가는 저각가속 회전자극에 대한 asymmetry의 감소를 가져온다. 그러나 이러한 휴지기활성도의 출현이 기능의 정상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회전자극에 대한 gain, 즉 휴지기활성도 이상으로의 활성도의 증가는 정상에서 같은 자극이 가해졌을 때에 비하여 계속 낮은 상태에서 유지되며 아마도 이러한 변화는 영구적일 것이다. 약간의 neural dynamic compensation이 있어 전정핵 신경이 “turn-off”되지 않을 정도의 낮은 각가속도에서는 gain의 증가와 asymmetry의 소실을 보이지만 높은 가속도에서는 환측과 정상측이 영구적인 차이를 보인다.12) 이석기관의 일차성 구심신경의 자극을 받는 외측과 하전정신경핵도 일측의 전정질환으로 인해 환측의 휴지기활성도가 감소한다. 그러나 내측전정핵과는 달리 반대측의 활성도의 증가는 별로 없다.21) 초기 급성보상기의 휴지기활성도가 회복이 되는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는 synaptogenesis, denervation sensitivity, neural adaptation, commissural efficacy, cerebellar shutdown, gaze changes, spinal input 등의 여러가지 이론이 제시되었지만 아직 명확하지는 않으며 아마도 실제는 이러한 여러가지 기전이 보상의 단계에 따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9) 초기 급성보상기가 지나고 만성보상기에 들어서는 주로 대치의 작용이 중요하다. 일측의 전정기능이 소실된 사람들에서는 머리회전시 특히 환측으로 회전할 때 saccade와 눈깜빡임(blink)이 증가한다. 정상인에서는 머리회전에 대한 안구의 반응이 대부분 전정안구반사에 의해 일어나지만 이처럼 전정안구반사가 불충분한 경우 retinal slippage로 인하여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catch-up” saccade 운동으로 대치하게 된다.3) Saccade 운동 당시나 직후의 수 milisecond 동안은 시각의 억제를 통해 시야의 흐려짐을 방지한다. VOR, OKR(optokinetic reflex), COR(cervico-ocular reflex) 등은 주시(gaze)를 고정시키고 VCR(vetibulo-collic reflex), CCR(cervico-collic reflex) 등은 머리를 고정시킨다. 일측성 전정질환은 이중 주시를 조절하는 모든 반사를 변화시키는데 그 이유는 전정핵이 모든 반사의 중심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물실험에 의하면 일측의 전정기능 파괴시 VCR은 변화가 없었고11), CCR은 반응이 증가되었다.28) 이와 같이 VOR과 OKR의 부분적인 회복(restoration)은 머리를 고정하는 다른 반사들의 강화, 즉 대체작용(substitution)과 함께 주시의 회복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환자에 따라 가장 간편하게 적응하는 법을 익히는데 이는 환측으로의 머리운동을 자제하거나 머리를 움직이는 대신 눈으로만 따라오는 방법을 터득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모든 방법으로도 불충분한 경우 환자는 움직임에 따라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감수하고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전정기능의 보상은 환자의 여러가지 상태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sensory input의 변화이다. 전정기능의 소실후 시각, 체성감각의 제한은 보상에 저해요인이 되며, 운동은 보상을 촉진시킨다. 유양동부에 전기적인 자극을 주는 경우에도 보상이 촉진되었다.27) 이외에 약물의 사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Thompson등31)이 동물에서 일측의 전정기능을 없앤후 환측의 외측전정핵에서 GABA가 증가하고 반대측에서는 감소하는 것을 관찰한 이래 보상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정핵은 cholinergic, glutaminergic, dopaminergic, GABAergic receptor를 갖는 여러 뉴우론들을 포함하므로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물질도 전정기관의 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특이적인 약물로 중추신경억제 작용을 가지는 barbiturate, alcohol, diazepam 등은 보상을 저해하며, 흥분제인 caffeine, ACTH, amphetamine 등은 보상을 돕는다. 특이적인 물질로 ACh agonist(eserine, nicotine)는 보상을 저해하고 ACh antagonist(atropine, scopolamine)은 가속화한다. 이외에도 ACTH fragment, TRH, Gingko Biloba(EGB 761), calmodulin antagonist, bromocriptine, substance P 등이 보상을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8) 그 외에도 나이가 들수록 보상이 천천히 또는 불완전하게 진행되며, 뇌간의 질환은 보상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33) 보상과정에 일어나는 변화는 매우 취약하여 초기 수일간의 급성기에 감각자극의 박탈이나 외상이 가해지는 경우 회복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상이 진행되는 과정이나 완료된 상황에서 때때로 증상이 악화하거나 자발안진이 다시 생길 수 있는데 이를 decompensation이라 한다.19) Decompensation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경우나 피로, 스트레스, 약물복용의 변화, 중추의 다른 질환 등에 의해서 유발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증상의 재현이 전정질환이 진행하거나 악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요약 저자들은 진주종성중이염에 병발한 외측반규관의 미로누공 환자와 전정신경염 환자를 치료하며 일측성 전정질환후 나타나는 전정기능의 보상과정을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관찰하였기에 이를 보고하며 보상과정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및 기능적 변화에 대해 고찰하였다. 전정질환의 치료에서 재활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초기 급성기에 보상과정이 효과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므로 보상을 억제하는 약물의 최소한으로의 사용과 조기 재활운동의 도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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